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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Philips LCD는 27일 LG 트윈타워에서 美 APC(American Panel Corporation)社와 응용 TFT-LCD 사상 최대 규모인 10억불 규모의 항공기용 TFT-LCD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였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서 LG.Philips LCD 구본준사장과 APC 나이머(Hubert L.Naimer)회장은 민간항공기 및 군용기 등에 사용되는 TFT-LCD를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총 10억불 규모로 공급하는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로써 양사는 97년 8개 모델에1천1백만달러 규모의 항공기용 TFT-LCD 공급계약 체결, 98년에는 2002년까지 16개 모델에 1억5천만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에 이어 또 한번 항공기용 TFT-LCD시장에서 장기 협력을 하게 됐다.

항공기용 TFT-LCD시장은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보잉(Boeing) 등의 주요 항공기 제작업체들이 중장기적으로 모든 보유 항공기의 계기판을 TFT-LCD로 교체할 계획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미국방성도 보유 및 생산 전투기의 계기판을 TFT-LCD로 교체 또는 제작할 계획이어서 대규모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응용 TFT-LCD시장이다.

APC사는 전투기, 민간항공기, 장갑차 등 특수용도의 TFT-LCD 계기판 분야의 세계적인 선두업체로 항공기 제작업체인 록히드마틴, 보잉 등에 TFT-LCD 계기판을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또한 APC사로부터 항공기용 TFT-LCD를 공급받아 항공사에 납품하는 업체만도 무려 40여개에 이른다.

이런 APC사와 LG.Philips LCD 양사가 사업 협력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최고의 응용 기술 및 마케팅력을 보유하여 항공기 및 군수시장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APC사와 최고수준의 LCD 개발력 및 생산력을 보유한 LG. Philips LCD가 손잡게 되면 모든 종류의 항공기, 선박, 지상차량에 필요한 TFT-LCD제품을 양사의 제품으로 표준화 할 수 있어 시장 지배력을 확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APC사의 나이머회장은 이날 계약식에서 “LG.Philips LCD의 제품은 전투기에서 요구하는 각종 신뢰성 조건에 부합하고, 또한 △각기 다른 크기의 계기판에 채용할 수 있는 다양한 모델 구비 △전투기 등 신형무기의 개발기간 및 사용기간을 감안한 최소 5년 이상의 장기공급 능력 등을 완벽하게 충족시키기 때문에 사업파트너로 결정했다.”고 LG.Philips LCD와의 사업 협력 이유를 밝혔다.

양사는 앞으로 제휴 폭을 더욱 확대하여 항공기뿐만 아니라 장갑차, 함정 등의 군사장비에 사용되는 TFT-LCD분야에서도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LG.Philips LCD는 이미 오래전부터 노트북용 및 모니터용 TFT-LCD시장 이외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디지털TV, 항공기, 의료기기 등에 사용되는 응용 TFT-LCD시장을 적극 개척해왔다.